마세라티는 110년 이상의 헤리티지를 자랑하는 럭셔리 브랜드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특별함을 지닌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를 생산한다. 디자인, 성능, 편안함, 우아함, 안전성을 두루 갖춰 완전히 새로운 이탈리아 스포츠카를 탄생시켰으며, 현재 전 세계 70개 이상의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번에 시승행사를 진행한 모델은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게 만드는 마세라티 그란 카브리오 전기차와 고성능으로 다듬어진 가솔린 차량을 만나 보았다. 자료협조/마세라티코리아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최초로 순수 전기차를 개발 및 생산한 마세라티는 그란투리스모 폴고레(GranTurismo Folgore)와 그란카브리오 폴고레(GranCabrio Folgore)를 공개하며 새로운 전동화 시대로의 여정을 알렸다. 마세라티는 2025년까지 모든 제품을 전동화 버전으로 전환하고, 2028년에는 전체 제품군을 전동화 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함께 최근 마세라티 코리아는 브랜드의 정체성이자 미래 방향성을 대변하는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와 그란카브리오 폴고레를 국내 출시하고, 국내 공식 출범 이후 첫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의 전기 및 내연기관 버전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기회를 제공하고자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폴고레(Folgore)와 강력한 V6 네튜노(Nettuno) 엔진을 장착한 트로페오(Trofeo) 및 모데나(Modena)를 함께 준비했다.
시승 행사는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의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이탈리안 럭셔리가 물씬 느껴지는 라 빌라 디 마세라티(강남구 청담동 소재)과 인천 영종도를 오가는 도심 및 고속 주행 구간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도로 위 시선을 사로잡는 우아하고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 장인정신과 첨단 기술의 조화가 돋보이는 실내, 여정을 보다 편안하고 특별하게 만드는 편의 사양 등은 마세라티만이 지닌 이탈리안 럭셔리 주행 감성을 전달해 주었다.
특히, 시승 코스가 직선 위주의 고속 주행 구간으로 구성된 만큼 마세라티 특유의 민첩하고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감성을 즐길 수 있었다. 여기에 시승행사에서 기자는 전기와 가솔린의 그란 카브리오를 교대해 운전하면서 재미있는 드라이빙이 되도록 했다.
STYLE/럭셔리한 공간을 갖추고 있는 카브리올레를 만나다
그란카브리오는 그란투리스모를 기반으로 제작된 4인승 컨버터블 모델로 우아함, 뛰어난 성능, 최첨단 기술 및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두루 갖췄으며 탁 트인 환경에서 짜릿한 주행감과 가슴을 뛰게 하는 엔진음과 전기 모터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 그란카브리오는 이탈리아 특유의 미적 감각과 기능 사이에서 균형을 맞췄다. 또한, 긴 보닛과 4개의 펜더가 교차하는 차체, 유려한 비율 등 마세라티가 지켜온 클래식한 부분은 그대로 유지한 채 고성능을 발휘하기 위한 다양한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그란카브리오의 가장 대표적이면서도 독특한 디자인 요소는 코팡고(Cofango)다. 코팡고는 이탈리아어로 보닛을 뜻하는 코파노(Cofano)와 펜더를 나타내는 파라팡고(Parafango)를 조합한 단어로 우아한 실루엣을 가진 보닛과 펜더를 단일 부품으로 구성해 마세라티 모델의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유려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루프 라인은 역동적으로 떨어져 날렵한 느낌을 연출하며 마세라티 고유의 트라이던트(삼지창) 로고가 새겨진 필러의 곡선을 더욱 강조한다.
차체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mm가 그란카브리오 폴고레는 4,960X1,960X1,380, 휠베이스 2,930mm이고 그란카브리오 트로페오는 4,966X1,957X1,365, 휠베이스 2,929mm로 조금은 차이가 나지만 전체적인 스타일은 오픈 에어링을 찾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프런트는 헤드램프가 마세라티의 새로운 시그니처인 수직형 라이트를 적용해 차량에 역동성을 더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은 세로형태로 구성되지만 그란카브리오 폴고레와 그란카브리오 트로페오는 조금 다르게 구성돼 있다.
사이드는 휀더 부분에 폴고레와 트로페오 표시가 적용되면서 차량의 성격을 알려왔고, 전륜(20인치 265/30)보다 후륜(21인치 295/30)이 더 큰 스태거드 휠 구성을 채택하면서 스포티한 느낌을 전달해 왔다. 여기에 브레이크 캘리퍼에 고유 색상을 주면서 강력한 모델임을 알리고 있으며, 캔버스 소프트탑 루프는 시속 최대 50km 주행 시에도 터치 한 번으로 14초 만에 개방 가능해 편안함 속 자유를 선사하는 드라이빙 경험을 위한 다채로운 기능도 적용했다.
리어는 부메랑과 작살 형상의 풀 LED 테일라이트로 그란카브리오만의 강렬하고 독보적인 인상을 자아낸다. 특히, 순수전기차인 폴고레에는 강인한 인상을 주도록 한 디펜더가 설치되어 있으며, 트로페오에는 스포티한 느낌을 전달하는 듀얼 머플러가 적용돼 있다.
그란카브리오는 대조적 요소들의 균형이라는 철학에서 영감을 얻은 MC20과 그레칼레의 인테리어를 이어받았고 실내는 이탈리아의 전통과 혁신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고급 소재와 최첨단 디지털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조화를 이룬다. 고급스러움과 최첨단 기술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하나의 모델에 집약한 것으로 새로운 다기능 스티어링 휠은 그란카브리오의 스포티함을 극대화하고 있다.
시동 및 주행 모드 버튼이 중앙에 위치해 손쉽게 원하는 주행 환경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고 스티어링 휠 패들 쉬프트는 브러시드 다크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마치 맹렬히 주행하는 F1 머신에 탑승한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어기에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8.8인치 컴포트 디스플레이 모두 인체공학적으로 배치되어 다양한 메뉴를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으며, 12.2인치 디지털 계기반은 우아하고 세련된 그래픽과 스티어링 휠을 감싸는 스크린 모양으로 가시성을 높였고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적용됐다.
마세라티만의 새로운 퀵 제스처 컨트롤을 사용할 경우 전방을 주시한 채로 실내 공조 장치 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헤드레스트가 내장된 시트는 스포티한 인테리어 테마를 그대로 이어받았으며 경량 프레임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차량 전체 무게를 낮추었고, 새롭게 디자인된 넥 워머는 루프를 개방한 채로 주행해도 운전자와 동승자를 따뜻하게 감싸준다.
전체적으로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깔끔하면서도 심미성이 높으며 뒷좌석도 앞좌석과 동일한 테마로 구성돼 뒷좌석 승객에게도 편안한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전기차와 고성능의 두 가지를 만나도록 해 준 4인승 오픈카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폴고레, 그리고 트로페오
먼저 시승한 모델은 순수 전기차인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풀고레로 V8 엔진이 갖고 있는 사운드를 디지털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800V 기술 기반의 120Ah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배터리는 이탈리아 토리노 소재의 미라피오리 배터리 허브조립 공장에서 생산되고, 총 3개의 300kW 전기 모터를 탑재했다. 적용된 모터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 E 레이스카에 장착된 전기 모터를 뿌리로 개발돼 브랜드 고유의 모터스포츠 DNA를 유지했다.
퍼포먼스를 위해 배터리보다 모터 성능을 더 강력하게 설계, 후륜구동 모드에서도 전체 출력 100%를 사용할 수 있으며 하나의 후륜 휠에 최대 400마력까지 전달한다.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최고출력 778마력을 발휘하며 최고 속도 290km/h의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구현한다. 또한, 복합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321km까지 주행 가능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시승을 위해 다듬어진 시트에 앉아 스타트 버튼을 누르니 천천히 소프트톱을 열으니 따뜻한 바람이 탁 트인듯 실내로 다가온다. 조용한 차체지만 D버튼을 누르고 천천히 시내주행에 들어가니 가속 페달을 밟으니 시원스러운 질주능력이 멈칫거림도 없이 앞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하고 이제는 어색하지 않은 전기차에 대한 느낌을 갖도록 해 준다. 시내주행은 오픈카가 넓은 시야와 함께 가속페달의 조작에 따라 움직여주는 느낌이 여느 차종과는 다른 감성을 다가온다.
자동차 전용도로에 올라선 후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니 시승차는 조금 전까지 조용한 흐름을 가져왔지만 좌우로 움직이는 순간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포지션이 이 차의 안정감을 보여준다. 여기에 차체 하단에 배터리가 장착되면서 저중심 설계가 조화를 이루었고, 사륜구동(전1/후2) 방식에 모터에 적용되면서 더 좋은 드라이빙 능력을 제시해 주었다.
높아진 시스템을 갖춘 시승차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빠르게 스피드미터 게이지를 높여왔고 스피드를 조용히 올릴 뿐 조용함만은 여전하다. 하지만 이런 흐름을 알 수 있는 계기판을 살펴보니 차량의 스피드가 오르고 있는 부분을 알려오고 시승자에게도 움직임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순수전기차가 만들고 있는 스포츠 드라이빙도 가능하게 만들어 주었다.
여기에 가속페달을 조금 더 깊게 밟으면 시승차는 조금 전까지 조용한 흐름을 가져왔지만 좌우로 움직이는 순간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포지션이 이 차의 안정감을 보여준다. 차체 하단에 배터리가 장착되면서 저중심 설계가 조화를 이루었고 스피드가 올라가면 시트가 시승자를 감싸면서 안정감이 들도록 만들어 준다. 이런 상황이면 조금 더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스피드를 올리니 차체는 좀더 스포티한 성격을 가져오면서 괜찮은 차임을 알려온다.
가속을 하면 전기시스템이 가진 가속능력이 빠른 힘을 만들면서 오픈된 공간으로 더욱 시원한 움직임을 펼쳐준다. 조용히 이어져 오던 스피드는 규정속도에 올라서고 있지만 배터리의 무게를 인해 안정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도록 해 준다. 이어지는 도로에서도 단단하게 다듬어진 하체는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전달해 왔다.
서울로 돌아오면서 시승한 모델은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트로페오로 3.0L V6 네튜노 트윈 터보 엔진은 F1 경주차에 들어가던 프리챔버 기술을 발전시킨 마세라티의 이중연소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프론트 디퍼렌셜을 엔진과 나란히 배치해 차량의 역학 성능을 개선하고 AWD 시스템이 결합돼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650Nm을 보여주며, 최고속도 320km/h, 0-100km/h까지 3.5초의 성능을 보여준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니 온몸을 매료시키는 엔진음이 오픈된 공간으로 밀고 들어오면서 달리고 싶은 욕망을 전달해 온다. 가속 페달을 밟자 응답력이 빠르게 전달해 오면서 출발부터 기대치를 넘어서고 있음을 알려왔고, 도로에 들어서는 바람을 시원스럽게 가르기 시작한다. 좀전에 시승을 한 그란카브리오 폴고레와 비슷한 오픈카이지만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들려오는 사운드는 기대이상으로 매료시켜 주었다.
주행에 따라 달라지는 느낌이 오픈카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로운 멋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가속 페달을 좀더 밟으니 이전보다 rpm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오픈 에어링에 다이내믹한 드라이빙까지 가능하도록 만든다. 가속 페달을 밟자 시승차는 멈칫거림도 없이 앞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하면서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현재의 스피드를 선명하게 표시해 주고 뜨거워진 드라이빙 능력이 점점 더 강하게 들어오기 시작한다.
잠깐 동안 신호 대기를 위해 잠시 멈춰 선 후 다시 가속 페달에 힘을 가하자 시승차는 매력적인 몸매에서 나오는 힘으로 빠르게 앞으로 달아나는 듯 움직임을 이어간다. 이런 고속 드라이빙 속에서 낮은 자세를 갖춘 시승차는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시승자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성능을 하나씩 꺼내 놓는다. 여기에 추월변경을 위해 급하게 차선을 옮겼음에도 흔들림이 없도록 차체를 잡아주는 정확하고 날카로운 핸들링 성능이 만족감을 더한다.
주행을 진행함에 따라서 빠른 스피드 속에서도 핸들링 성능은 정확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도록 유지시켜주고 있다. 머뭇거림도 없이 올라선 스피드에 다시 가속을 가하면서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성능이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듯하다. 다시 모드를 바꿔 스포츠에 놓자 움직임은 좀더 스포티하게 연결되면서 시승차가 갖고 있는 특징을 정확하게 자리잡아 놓는다. 여기에 하늘과 닿을 듯 열려진 탑은 시원한 자연을 그대로 담아 더욱 오픈에어링 주행을 하는 능력을 보여온다.
더워진 날씨로 인해 스피드를 줄이고 주행 중 탑을 닫는 것도 손쉽게 작동이 된다. 조용하게 움직여주는 탑의 부드러움만큼이나 실내에서 들리는 서라운드 시스템은 점점 시승자에게 좋은 음으로 다가서게 만든다. 그만큼 그란카브리오 폴고레와 트로페오는 사람들이 원하는 오픈 에어링을 충분하게 즐기기 위한 시스템이 적용되었고, 탑을 닫았을 때에도 그만큼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가도록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