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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토요타의 역사를 보개 만드는 쿠라가이케 기념관

by heemami 2023. 11. 15.

창업과 변화, 그리고 토요타가 만들어진 발자취가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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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모빌리티쇼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4년 만에 이름을 바꾸고 첫 발을 내걸었다. 기존 도쿄모터쇼는 본격적인 친환경 전동화 시대를 맞아 올해부터 모터쇼라는 이름 대신 모빌리티쇼로 바꾸면서 글로벌 시장에 발 맞추어 변신을 시도했다. 특히, 2년마다 열리는 모터쇼 행사는 직전 대회였던 2021년 일본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열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기때문에 이번 행사에 거는 기대가 컸다. 

 
기자와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이보다 앞서 일본을 방문해 토요타가 자랑하고 있는 히스토리 박물관인 토요타 쿠라가이케 기념관(TOYOTA KURAGAIKE COMMEMORATIVE HALL)에 들렸다. 흔히 토요타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곳으로 기념관이라고 하기보다는 토요타 패밀리에 대한 창업과 그 속에서 나오는 힘들었던 시간들에 대해 알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다.

 
아이치켄 토요타시에 위치한 토요타 쿠라가이케 기념관은 1937년 창립 이래로 토요타 자동차 누적 생산대수 1,000만대 달성을 기념하여 1974년 9월 설립됐다. 토요타자동차의 창업자인 토요다 키이치로와 그의 동료들이 지금의 기초를 어떻게 만들어 냈는지를 알 수 있는 창업기를 소개하는 시설인 토요타 쿠라가이케 기념관은 토요타 창업 전시실과 쿠라가이케 아트살롱, 난잔 농원으로 불린 구 토요다 키이치로 저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토요타 창업 전시실은 방직기에서 자동차로, 차량전시, 라디오라마, 1/5배율 모델전시 등을 전시하고 동시에 토요타의 역사를 담은 동영상 및 사진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는 토요타 쿠라가이케 기념관에 들어서면서 이곳 사람들이 토요타라는 브랜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도록 만들었다. 특히, 실내 관람에 들어가면서 미야코 요리야스 부관장은 전시관 입구에 놓인 2대의 방직기에 대해 "이 방직기가 토요타의 역사를 시작하는 뿌리가 되었다"고 설명을 해 나갔다.

 
토요다 가문이 창업이라는 틀을 가지게 된 것은 토요다 사키치가 평생의 열정으로 발명한 동력 직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토요타 쿠라가이케 기념관은 사키치와 그의 아들 키이치로의 프로필과 함께 방적 및 직조 기계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토요타가 발전해 온 과정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는 처음 만들었던 나무와 철로 만든 토요다 역직기(1896)에 이어 조금 더 발전을 진행한 논스톱 셔틀 교체 토요다 자동직기 G 타입(1924)이 눈을 사로잡도록 했다.

 
이후 차량전시 공간에 들어서면서 방직기에서 자동차로 발전한 토요타의 차량을 전시실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시작은 토요다 모델 AA 세단으로 1936년 9월 처음 등장한 토요타 승용차이다. 이 모델에 채택된 유선형 구조는 당시에 획기적인 스타일이었으며, 대중을 위한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키이치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토요펫 크라운 모델 RS로 일본 최초로 생산된 완성차로 1955년에 첫선을 보이면서 일본 국산차의 시대를 열어 키이치로의 꿈을 실현했다. 

 
이에 앞서 토요타가 산업화와 함께 토요타의 변화되는 모습을 보기 좋게 라지오라마로 재현해 놓으면서 깊은 인상을 전달해 주었다. 라디오라마(라디오와 디오라마의 합성어)로 토요타 설립 당시 키이치로와 그의 동료들이 수많은 실패에 맞서면서 어려움을 극복한 상징적인 4개의 장면을 재현했다. 라디오 드라마 같은 나레이션과 1/30 배율의 정밀한 디오라마 모델로 설립 당시 활동을 실감나게 느껴볼 수 있도록 하면서 역사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여기에서는 1933년형 쉐보레 승용차를 분해하면서 연구를 하던 모습은 물론 엔진을 만들기 위해 실린더 블록의 주조 등을 진행하는 모습이 모델링되어 있었다. 어려움 끝에 만들어 낸 토요타의 G1 트럭에 대한 테스트와 시판 후 고장이 난 후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 주었다. 특히, 1935년부터 종전 시점까지 제조된 대표적인 승용차와 트럭 6대를 1/5 배율 모델로 전시하면서 토요타 자동차의 시대별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방직 공장의 한켠에서 연구와 기술개발을 하던 토요타가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는 일본 최초의 일반 자동차 제조 공장이었던 코로모 공장(현 토요타자동차 본사 공장)을 1/400 배율 모델로 재현한 전시이다. 그 하위 공장은 Just in Time 이론에 따라 배치되었고, 연구시설과 사무실이 있고, 기숙사, 병원, 협동조합 매점까지 갖추고 있어 이 공장의 웅장한 규모를 볼 수 있게 만들면서 토요타의 공장에 대한 의미를 알게 만들었다. 코로모 공장에 대해 부관장은 "공장을 보면 토요타가 추구하는 사람 중심 철학이 담겨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토요타가 자동차 산업에 뛰어 들면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연구와 개발을 진행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공간이 토요타 쿠라가이케 기념관이었다. 특히, 토요타가 이런 기념관을 만들면서 역사와 헤리티지 등 일본의 자동차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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