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가 일반인들에게도 경험을 느끼도록 만들어 갈 것
국내 모터스포츠에 있어서 슈퍼레이스는 변화를 시도하면서 이제는 즐거움을 전달하는 엔터테인먼트 모터스포츠라는 명분을 앞세우면서 대중 속으로 다가왔다. 그 동안 모터스포츠는 모터스포츠일뿐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게 됐다. 이런 슈퍼레이스를 이끌고 있는 김동빈 대표를 만나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에 대해 들어보았다.
슈퍼레이스 김동빈 대표는 지난 2003년 코리아 투어링카 챌린지를 거쳐 2005년 9월 CJ 스포츠마케팅에 입사, 2018년 12월부터 수장의 임무를 맡게 됐다. CJ 슈퍼레이스는 KGTC(코리아 GT 챔피언십) 대회에 스폰서십으로 참여한 후 2007년부터는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또한, 슈퍼레이스는 대회 중심인 스톡카 시리즈 슈퍼 6000 클래스를 2008년부터 운영하면서 국내외 경기를 진행해 오고 있다.
슈퍼레이스는 지난해 연평균 관중 증가율이 21%를 상회하면서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슈퍼레이스는 2023시즌 개막전 2만5,000여명의 관중을 시작으로 매 경기 평균 관중수가 1만여명이 넘어 모터스포츠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나이트 레이스를 인제 스피디움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로 2회로 늘리면서 관객을 이끄는데 성공했고,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 거리 등으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충분히 추가해 좋은 평가를 받다.
2024시즌에 좀더 다양한 운영방법을 동원해 모터스포츠의 대중화를 확립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김동빈 슈퍼레이스 대표와 시즌의 변화, 시즌 주목해야 할 클래스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Q : 국내 모터스포츠가 그 동안 다져진 대중화와 성장하기 위해 추구해야 할 방향은?
김동빈 대표 : 국내 모터스포츠는 매년 발전하고 있고 20년전, 10년전, 5년전에 비하면 굉장히 빠른 성장을 국내 모터스포츠는 하고 있다. 모터스포츠 경기장도 용인과 영암, 인제 그리고 태백 경기장까지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 모터스포츠 경기를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또한, 모터스포츠 경기를 진행하는 데 있어 필요한 오피셜과 닥터도 그 동안 3배로 늘어났으며, 소프트웨어의 발전도 굉장히 빨라 녹화방송에서 실시간 방송으로 진행하고, 다양한 매체들이 실시간으로 경기를 중계 및 전달하고 있다. 여기에 슈퍼레이스 관람객들이 티켓을 구매하는 것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팬텀도 점점 늘어나면서 만족도도 평균 4.3점(5점 만점 중)을 넘는다. 이런 부분은 맛집을 찾는 사람들의 생각과 같다는 의미로 모두 즐거워하고 있는 듯하다.
Q : 슈퍼레이스가 발전을 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국제 경기의 국내 운영에 대한 생각은?
김동빈 대표 :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에 국제규격 경기장이 있음에도 왜 국제 경기가 없는지에 대한 아쉽게 생각한다. 이와 다르게 슈퍼레이스가 성장하고 있는 것은 슈퍼레이스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선수들과 경기관련자들이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고 이러한 노력을 많은 관중이 좋게 봐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국내 모터스포츠가 좀 더 성장하기 위해 어떤 마케팅이 필요한지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고, 참여 스포츠가 모터스포츠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 슈퍼레이스는 대한민국 NO.1 주말 가족 나들이 콘텐츠로 키우고 싶고 더 많은 자동차 기업과 유관 기업, 제조사, 타이어 제조사, 정유사 등이 마케팅을 위해 슈퍼레이스로 다가오도록 해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 2024시즌 슈퍼레이스의 변화가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김동빈 대표 : 올 스즌부터 7, 8월 여름에 진행되는 3번의 경기를 썸머시즌으로 명명하고 모두 나이트 레이스로 운영하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보여 진다. 1회 나이트 레이스에서 지난 시즌에 2번의 레이스가 운영되면서 더위에 지쳐 어려웠던 8월의 레이스를 좀더 탄력적은 운영하도록 올 시즌부터는 3번의 나이트 레이스가 진행된다.
이어함께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 많은 관중이 몰리면서 입장에서부터 긴 대기 줄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고, 푸드 트럭에서 음식 주문을 하기 위해 더위 속에서 오랜시간 대기하는 것 등이 관객들을 힘들게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 티켓과 QR 코드를 활용한 음식 주문 등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대기 시간이 없이 즐길 수 있는 모터스포츠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Q : 2024 시즌 슈퍼 6000 클래스에 참가했던 2개 팀이 없어졌는데 올해 경기에는 문제가 없는가?
김동빈 대표 : 지난해 슈퍼 6000 클래스 참가 차량이 16대였고 올해는 엑스타 레이싱, 볼가스 레이싱 팀이 경기에 참가하지 않지만 신생팀이 하나 생겼다. 특히, 지난해까지 레이싱카 2대를 운영하던 팀이 3대로 변경한 팀이 다수 있어서 올해 참가 등록을 마친 차량은 18대로 지난해보다 2대가 늘어났다. 팀당 운영하는 레이싱카가 3대가 되면서 선두를 달리던 팀들이 없어지면서 다양한 경기 운영이 가능해졌고 지난해 보다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타이어 워크스 팀들이 빠지면서 신생팀들이 생겨나는 것은 좋은 현상이며, 스폰서로만 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볼가스 래이싱팀은 올해에 GT4로 해외 경기에 출전하게 되며, 금호타이어의 경우 다른 대회의 스폰서로 움직이게 됐다. 하지만 올 시즌 슈퍼레이스는 또 다른 타이사들과 협업을 통해 좀더 다양한 레이스를 가져오게 될 듯하다.
Q : 슈퍼 6000 클래스의 경우 타이어사들이 발전시켰고, 앞으로 흐름은 어떻게 진행될지?
김동빈 대표 : 우리나라 모터스포츠가 성장하는데 타이어 회사의 기여도는 매우 크게 생각하며,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성장을 이어오게 했고, 넥센타이어가 뒤를 이어 모터스포츠에 기술력을 투입했다. 그만큼 타이어사들은 기술력 경쟁을 통해 슈퍼 6000 클래스를 이끌었지만 드라이버들의 기량도 점점 빌전하고 있어 앞으로의 순위 경쟁은 알 수 없게 됐다.
제조사의 경우 현대차가 6000 클래스에 카울을 제작해 참여했지만 워크스팀으로 국내 모터스포츠에 투입된 경우는 없다. 점유율을 생각해 본다면 참여해도 될 정도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스톡카 경기인 슈퍼 6000 클래스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Q : 전기차 경기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데 슈퍼레이스도 고려하고 있는가.
김동빈 대표 : 전기차 레이스는 현재까지 고려사항이 아니다. 물론 향후 전기차에 대한 환경이 좀 더 좋아지면 가능하겠지만 현재까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 또한, 전기차 레이싱카를 각 팀에서 구매를 하는 부분에서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고, 차량 정비와 전기차 충전 문제 등 다양한 부분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특히, 전기차 레이스는 안전과 차량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경기를 진행하기에 현재 어려운 여러 환경을 가지고 있다. FIA 전기차 경기 가이드라인에 맞춰 개발된 모델도 부족하고 대부분 국제 경기이지만 완성도면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FIA 안에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2025년 계획과 2030년 탄소제로 로드맵이 있지만 슈퍼레이스에서 탄소배출량이 어느 정도인지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는다. 앞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지만 모터스포츠에서 탄소제로 달성을 위한 방향성만 있고 현장에서의 발생하는 탄소 및 유해가스가 얼마이고, 감소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프로세서가 전무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Q : 더 많은 관객 동원을 위해 슈퍼레이스를 알리기 위한 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김동빈 대표 : 저희가 지향하는 것은 가족 단위와 젊은 세대 관람객이 올해 좀 더 많이 찾아 주었으면 하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저희가 바라는 고객들이 많이 접촉하는 매체 및 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슈퍼레이스 팬들과 소통을 하고 있고,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음원 공모전인 위메이크 슈퍼레이스 캠페인을 통해 슈퍼레이스 관련 노래 만들어 경연하는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다.
공모전의 경우 슈퍼레이스와 모터스포츠를 주제로 랩 등 노래를 만들어 참가하는데 2022년에는 20명 정도가 참가했는데 지난해는 60명이 경연을 펼쳤고, 올해는 70명이 넘었다. 또한, 슈퍼레이스 서포터즈도 뽑아 활동을 하고 있는데 서포터즈 활동도 벌써 4년째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분들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모두 즐거워하고 성취감을 얻고 있으며, 슈퍼레이스를 젊은 세대에게 알렸고, 지난해 관중 중 MZ 세대가 88%정도의 비율로 경기장을 찾아 주었다.
Q : 슈퍼레이스에 참가하는 선수에 대한 양성은 되고 있는지?
김동빈 대표 : 슈퍼레이스의 메인 클래스는 슈퍼6000 클래스와 GT 클래스로 박진감 넘치고 멋진 경기 모습을 통해 도전하는 젋은 드라이버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외국 드라이버에서 한국인 드라이버가 많아지면서 GT 경기에 참가하던 선수가 6000클래스 선수로 참가하는 등 선순환이 이루어 지고 있다.
현재 GT 참가 선수들은 제일 먼저 카트로 기본기를 다지는 코스를 거쳐서 GT 경기로 올라온 젊은 선수가 많아졌다. 그래서 코로나 이전 외국선수들이 많이 참가했던 시기보다 현재 젊은 한국 선수들이 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서 모터스포츠 시장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모터스포츠 팬층과 드라이버 연령대가 비슷해지면서 긍정적인 효과도 많이 보이고 있으며, 홍보적인 측면에서 19살의 젊은 드라이버의 경기 모습은 젊은 세대에게 경기장을 찾게 만드는 이유를 주고 있다.
Q : GT4와 TCR 경기에 대한 요구도 있는데, 도입에 어려움 있는가?
김동빈 대표 : GT4와 TCR 경기는 관중들의 요구가 있으면 할 수도 있다. 하지만 TCR의 경우 우리나라에는 팬층이 거의 없다. 그래서 GT4로 넘어가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로 보인다. GT4는 먼저 GT 클래스 경기에 통합해 경기를 진행하려고 한다. 시작은 미약하게 하고 참가 차량의 수가 늘어나면 별도 경기를 구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무리 없이 참가 팀들이 안정적으로 차량운영과 경기 참가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GT4에 대한 경기 규정과 운영의 노하우도 쌓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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