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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포드, 머스탱 출시 60주년 기념 다양한 행사 마련

by heemami 2024. 4. 5.

 자동차 산업 판도를 바꾼 포드의 다섯가지 혁신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포츠카 '포드 머스탱'이 올해 출시 60주년을 맞았다. 이에 포드는 지난 3월 27일 시작해 오는 4월 7일까지 열리는 뉴욕 오토쇼를 시작으로 머스탱 6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1964년 세계 박람회에서 데뷔한 머스탱의 배지와 휠 센터 캡에서 영감을 받은 버밀리언 레드(Vermillion Red)와 에보니 블랙(Ebony Black) 로고가 뉴욕 오토쇼에서 첫 선을 보인다. 아울러 머스탱 마크-E 랠리 및 브론즈와 함께 올-뉴 머스탱 GTD 모델이 전시되며, 할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Sydney Sweeney)가 1965년형 머스탱 브리트니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2024년형 머스탱 GT의 주인을 결정하는 럭키 콘테스트의 당첨자를 발표하는 세션도 마련된다.
 
머스탱의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예정되어 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ver The Air, OTA)가 가능한 모든 머스탱 차량에 적용되는 이번 업데이트는 4월 17일부터 제공되며, 이 신규 기능은 사용자가 SYNC® 4 설정 메뉴에서 자동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활성화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4월 17일에는 미국 샬롯 모터 스피드웨이(Charlotte Motor Speedway)에서 2,000명의 머스탱 차주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팬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이 자리에서는 머스탱 60주년 기념 한정판 외관 패키지가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머스탱 마크-E 1400과 더불어 레이싱 전용 모델을 포함한 전 세계 머스탱 차량들이 전시된다. 참석자들은 포드 퍼포먼스의 레이싱 드라이버들과의 만남과 더불어 드리프트 및 트랙 주행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경험해 볼 수 있다. 포드는 당일 동부 표준시 기준 오후 5시부터 행사 라이브 스트리밍도 진행한다.

 
최근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포드에서는 여성 임직원들의 다양한 업적을 기렸다. 그 중 가장 시선을 끄는 인물은 에밀린 킹(Emeline King)으로, 그녀는 포드 역사상 첫 아프리카계 흑인 여성 디자이너이자 1994년형 SN95 포드 머스탱의 인테리어를 디자인한 인물이다.
 
‘모터 시티’ 디트로이트에서 자란 에밀린 킹은 그녀의 아버지 어니스트 킹(Earnest O. King Sr.)의 직장이었던 포드 디자인 센터를 방문한 후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기 시작했다. 특히 아버지와 함께 관람한 모터쇼에서 1968년형 머스탱을 본 후 머스탱의 디자인에 매료되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자동차에 대한 그녀의 꿈을 응원하고 멘토의 역할을 다해 주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녀의 자동차에 대한 사랑을 금방 무시하곤 했다고 킹은 회상했다.
 
"학창 시절 몇몇 남자 선생님들로부터 '에밀린, 여자애들은 자동차를 그릴 수 없어'라는 말을 자주 듣고는 했습니다. 그 작은 손으로 간호사나 사서가 되거나 여성에게 더 적합한 가사 직업을 선택하는 게 좋을 거야'라고 말하곤 했죠. 하지만 저는 그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았어요. 아버지가 포드에서 일하던 흑인 남성 디자이너, 모델러, 엔지니어들을 소개해 주셨기 때문에 저는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그분들은 제가 포드 디자인 센터에서 일하는 동안 시간을 내어 멘토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에밀린 킹은 1983년 포드 디자인 센터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2008년 7월까지 약 25년 간 근무했다. 이 기간 그녀는 1989년형 포드 썬더버드의 인테리어와 휠 및 휠 커버의 디자인을 담당했고, 1990년형 썬더버드 슈퍼 쿠페, 1994년형 머스탱과 머스탱 공식 페이스 카 롤바/그래픽, 2004년형 링컨 에비에이터의 도어 패널 및 인테리어 구성 요소 등 여러 디자인에 참여했다. 또한 킹은 이탈리아 토리노, 독일 쾰른, 영국 에식스 브렌트우드까지 총 세 번의 해외 근무를 통해 유럽용 포드 자동차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헨리 포드는 자동차를 발명한 사람은 아니지만, 자동차를 완벽하게 개량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가 창립한 포드 또한 20세기 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대량 생산을 포함한 다양한 혁신을 통해 자동차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포드가 자동차 산업 판도를 뒤흔든 다섯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되돌아보았다.
 

조립 라인 및 대량 생산 체제 도입

 
1913년 4월 1일 포드는 자동차 공장에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 및 조립 라인(Assembly Line)을 처음 도입했고, 이는 곧 공장 업무 효율성의 획기적인 증대를 야기했다. 1913년 하이랜드 파크 조립 공장의 신차 조립 시간은 90분까지 단축됐다. 또한 포드는 표준화를 도입하여 부품 범용성을 늘리는데 집중했으며, 이는 곧 자동차 생산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증대로 이어지며 자동차 대량 생산의 시대가 열리는 계기가 됐다.
 
모델 T
 
1908년부터 1927년까지 약 20년간 생산된 포드 모델T는 미국 중산층을 겨냥한 최초의 대중형 자동차로 유명하다. 비용 절감을 통한 대량 생산의 영향으로 1910년 780달러였던 모델T의 평균 가격이 1924년 290달러까지 하락했을 만큼 획기적인 가격대 형성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에 모델T는 20년 간 총 1,50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모델T를 앞세운 포드는 1920년대 초 전 세계의 자동차 판매량 중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다.
 

5달러 일당과 주5일 근무제 도입

 

1914년 헨리 포드는 전 직원에게 일당 5달러의 고임금을 발표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 시기의 5달러는 지금 가치로 환산할 때 153달러에 해당하며, 시급 기준으로는 19달러로 2023년 기준 미 연방 최저 임금인 7.25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다. 아울러 포드는 1926년 주5일 근무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주당 근무시간도 48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였다. 임금을 늘려 노동 생산성 상승을 유도하고, 근무시간을 줄임으로써 노동자들의 소비 진작에 나섰던 것이다.
 

포드 트라이모터

 
제1차 세계대전 기간 중 항공 산업에 진출했던 포드가 1926년 선보인 트라이모터 비행기는 미국 최초의 항공 여객기로 평가받는다. 기수와 양익에 각각 하나씩 총 3개의 엔진을 장착한 트라이모터 여객기는 총 12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었으며, 1933년까지 총 199대가 양산되었다. 다만 경제 대공황으로 인해 포드가 항공 부문의 철수를 결정하면서 후속기 출시는 불발되었다. 만약 대공황만 없었다면 포드가 항공 산업에서 어떤 성과를 냈을지, 이로 인해 자동차 산업은 어떤 변화를 맞았을 지 모를 일이다.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백미러와 사이드미러, 그리고 운전자의 직관으로만 차간 간격과 도로 상황을 판단해야 했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포드는 BLIS(Blind Spot Information System)를 세상에 내놓았다. 포드는 1995년 현대적인 블라인드 스팟 기술이 장착된 최초의 차량인 컨셉카 GT90를 공개했고, 2009년에는 포드 퓨전 및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독자적인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기술을 소개했다. 비록 원천 기술을 최초로 선보인 것은 볼보였으나, 포드는 운전자들이 사각에서 오는 차량을 감지하고 보다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기술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한 것이다.
 
현재까지도 포드는 혁신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기차 기술 발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포드는 앞으로 10년 동안 40종 이상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그 다음 단계는 차량의 완전 전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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