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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국외

[INTERVIEW] 토요타 퍼포먼스를 향한 절정, 타카하시 토모야 사장

by heemami 2024. 6. 1.
GR 컴퍼니로 모터스포츠를 알리기 위한 흐름을 가져온 인물



국내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든 능력을 갖고 있는 브랜드가 토요타 자동차인 듯하다. 겉으로는 부드러운 자동차를 만들고 있는 듯하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고성능, 그것도 내연기관의 고성능에 대한 퍼포먼스를 찾아가고 있는 회사가 토요타 GR 컴퍼니다. 모터스포츠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 후지 스피드웨이라는 묵직한 서킷을 품으면서 GR 컴퍼니는 그 능력을 인증받고 있고, 그 중심에 타카하시 토모야 사장이 있다.
 
최근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슈퍼 다이큐 24시간 레이스를 관람하기 위해 찾아간 서킷의 분위기는 독일에서 보아왔던 이미지와 비슷한 흐름을 얻게 만들었다. 레이스를 하는 드라이버들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은 물론 곳곳에 텐트를 치고 가족단위로 찾아오는 관람객들은 여전히 한국과 비교를 해 보게 된다. 국내 모터스포츠와 비교가 많이 될 정도로 변화된 일본의 레이스는 아마도 F1 등의 포뮬러 레이스는 물론 슈퍼 다이큐 등에 참가하는 투어링카 레이스, 그리고 랠리 등이 변화를 많이 가져오도록 했다.
 
최근 WRC에서 선두를 잡고 있는 토요타 GR 레이싱은 GR 컴퍼니를 이야기한다. 오래전 부터 각종 모터스포츠는 물론 튜닝 산업에 발전해 온 GR 레이싱은 2007년 가주를 시작하면서 2015년에는 본격적인 모터스포츠를 위해 가주레이싱을 선보이게 되고 2017년에는 GR 컴퍼니(가주 레이싱 컴퍼니)를 만들면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슈퍼 다이큐 24시로 인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GR컴퍼니 타카하시 토모야 사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 GR 컴퍼니가 토요타 내에서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타카하시 토모야 : 토요타 내 GR은 모터스포츠를 통해 “더 좋은 차 만들기”를 실현하는 것이며 이미 사전에 모터스포츠 일정이 나와 있기 때문에 조율된 흐름을 가져갈 수 있다. 이처럼 정해진 납기에 맞춰 모든 일을 진행하다 보니 우리 GR 컴퍼니 역시 해당 일정에 맞춰 개발 및 업무 속도를 내어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Q2 : GR 컴퍼니의 수장으로써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인가? 
타카하시 토모야 : 2가지 정도가 있으며, 첫째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곳(GR Company)은 좋은 곳이라고 인식하게끔 만드는 것, 둘째는 자동차를 경험했을 때 두근거림(Wakudoki)을 느끼게끔 하고 동시에 어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다.

 
Q3 : 수소 연료에 있어 기존 기체에서 액체로 바꾼 결과에 만족스럽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왜 바꾸게 되었는지? 마지막으로 왜 현재 시점에 중점적으로 개발을 진행하는지?
타카하시 토모야 : 우선 수소연료의 형태를 기체에서 액체로 바꾼 주된 이유는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함이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 탱크의 개량/변형이 필요했기에 탱크의 형상을 기존 원통형에서 타원형으로 개량했다. 기체수소 연료에서는 높은 압력을 균등하게 분산시킬 수 있도록 원통형 탱크를 사용했는데 액체수소는 기체수소보다 압력이 낮아서 탱크의 형상을 변경할 수 있었다. 기체의 경우 70MPa로 탱크에 주입해야 하는 반면 액체는 1MPa인 저압으로 주입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탱크의 강성 역시 그렇게 높지 않아도(고강도가 아니어도) 되어, 액체로 하는 방법도 괜찮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렇게 개량된 탱크로 인해 차량의 공간 활용성 및 탑재 가능한 에너지 양도 많아지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견된 새로운 개선 사항이나 아직 파악하지 못한 문제점들을 파악해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저희 GR의 목표입니다.

Q4 : WRC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도입된 이후 시즌 종합 우승을 비롯해 올해도 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토요타 팀의 연승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타카하시 토모야 : 일단 모든 것이 다 잘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기술력을 말씀드리자면 경쟁 브랜드들도 모두 비슷한 수준인 것 같고 이 때문에 기술 격차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래도 굳이 우승 비결을 하나 들자면 모리조 상(씨)이 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지지 않으려고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Q5 :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수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토요타는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해 나름 앞장서고 있는데, 토요타는 수소가 주된 연료로서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시점을 언제쯤/어떻게 보고 있는가? 또한 수소엔진 차량의 양산 시점은 언제로 목표하고 있는가?
타카하시 토모야 : 일단 그 시기/시점에 대해서는 저희가 예상할 수도 없고, 정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사항은 수소 사회가 언제 올 지는 모르지만 언제든지 우리가 대응 가능한 상태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Q6 : 수소 기술력을 개발/만드는 데 있어 가장 어려웠던 점은?
타카하시 토모야 : 액체 수소의 경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온도였고 영하 253도 이하로 낮춰야 하는 부분이 저희의 가장 어려운 과제였다. 해당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개발 과정에서 부품이 부숴지는 등의 매우 많은 실패를 경험했지만 토요타 내에서는 실패가 단순 실패로 끝나는 것이 아닌, 다음 단계로 전진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경영진에서는 오히려 실패해서 고맙다는 말까지 해 주었고, 문화를 기반으로 현장에 있는 엔지니어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고 있다.
 
Q7 : 현대차의 경우 전기차에 좀 더 힘을 쏟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타카하시 토모야 : 현대뿐만이 아닌 많은 회사들이 연료별로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떠한 에너지원이 적절하고 선택받게 될지는 ‘고객의 몫‘이라 생각한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술 개발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회사들이게는 동등하게 존경을 표하며, 중요한 것은 현대와 토요타 등 모두 상품에 대해서는 경쟁하는 상대지만 미래에 있어서는 함께 나아가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Q8 : 모리조 상(씨)이 회장이 된 이후 GR에 더 많은 관심과 개입을 하는 것 같다. 이에 대한 스트레스 없는지?
타카하시 토모야 : 즐겁게 일하기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없고, 좋다.
 
Q9 : 모리조 상(씨)를 드라이버로서 평가를 한다면?
타카하시 토모야 : 모리조 상(씨)은 올해 68세가 됐다.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랩 타임을 매해 단축시키고 있다. 여러분들께서는 이후 68세의 나이에 저렇게 빠른 차량으로 운전하시면서 달리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Q10 : 수소자동차의 단점은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타카하시 토모야 : 수소 자동차는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며, 그 이유는 흡기를 하다 보니 그 공기 안에 포함된 질소 때문에 질소산화물이 나온다. 그래서 우리는 연소 과정에서 질소산화물을 덜 나오게 하는 방법을 연구했고 그 결과 이를 포집 해보려는 활동을 노력했으며, 이러한 노력은 멀티 패스웨이(Multi-pathway)의 일환이자, 모터스포츠를 통해 연구 및 개발의 속도를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멀티 패스웨이에서 저희가 노력하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 선택지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최종적으로 어떤 에너지를 선택할 것인지, 어떤 파워트레인을 선택할 것인지 등 이 모든 것은 고객이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저희가 수소 개발에 힘을 쏟고 있지만 고객들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여러 가지 가능성 중 수소가 선택이 될 가능성 역시 있다고 보고 있고, 이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금 누군가 하지 않으면, 수소가 미래가 되는 그런 사회는 안 올지도 모른다고 아키오 회장님(모리조 상)께서도 말씀하기에 수소를 공부하고 있다.

Q11 : 토요타 혹은 GR 차원에서 F1 혹은 F2에 진출 계획은 없는가?
타카하시 토모야 : 토요타는 현재 F1 혹은 F2에 진출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F1 및 F2 등의 모터스포츠는 분명 매력 있는 분야라 생각하며, 워낙 매력 있는 분야라 생각한다. 토요타를 대표해서 운전하고 있는 드라이버들에게 스카우트 제안이 들어온다면 그래서 그 드라이버가 F1 혹은 F2 경기에서 달릴 수 있다면 기본적으로 응원하고자 한다.
 
Q12 : 현대차의 모터스포츠 브랜드 “N”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타카하시 토모야 : N 브랜드의 경우 모터스포츠를 지켜 나갈 수 있는 브랜드라 생각한다. 모터스포츠 차원에서 고객분들 중에는 N 브랜드를 좋아하는 고객도 있고 또 GR 브랜드를 좋아하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 이런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 선택할 수 있고 또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브랜드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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