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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시승기] 감성과 감동 사이의 존재감...메르세데스-AMG SL 63 4매틱

by heemami 2023. 11. 30.

퍼포먼스가 가득한 오픈카에서 시원한 바람을 느낀다...MERCEDES-AMG SL 63 4MA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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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아이오토]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오픈카가 갖는 의미는 크다. 한번쯤 갖고 싶은 모델의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스타일의 차량이 오픈카이지만 아직까지도 오픈카에 대한 시선은 따뜻하지 못한 듯하다. 흔히, 오픈카에 대한 단순한 동경을 가지고 있지만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있어서는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차종으로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모델이기도 하다. 시승을 하게 된 메르세데스 AMG SL 63의 경우에는 오픈카와 고성능 브랜드 AMG의 결합으로 드라이빙 성능과 오픈에어링을 동시에 즐기도록 만든 모델이다.

 
메르세데스-AMG SL 63 모델은 단순하게 만날 수 있는 차종은 아니다. 오픈카에서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과 함께 퍼포먼스 성능에 대한 만족도 얻기 위한 모델이기도 한 메르세데스-AMG SL 63의 경우 시장에 선보이는 것과 동시에 오너들의 눈길을 한 눈에 받으면서 드림카라는 명칭을 확실하게 인지시키고 있다. 사실, 메르세데스-AMG SL 63 모델은 오픈카를 일컫는 컨버터블, 카브리올레라고 불리지 않고 강력한 파워를 담은 2인승 로드스터라는 명칭을 쓴다.

 
특히, AMG 라인업은 지난 1954년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현재까지 7세대 모델이 탄생됐을 정도로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SL의 의미는 단순하게 스포츠 경량을 의미하는 것이며 독일어로는 Super Leicht, 영어로는 Super Light의 약자다. 1세대부터 현재까지 앞엔진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체개발한 AWD 구동계인 4MATIC은 적용된 적이 없었다가 AMG의 라인업으로 편입된 7세대부터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성능 업그레이드에 들어갔다.

 
SL 모델이 1세대(W121/W198)를 시작한 1954년에 만들어진 300 SL 쿠페는 걸윙 타입과 로드스터로 모습을 드러냈고 2세대(W113)은 하드탑에 2+2 방식으로 출시됐다. 1972년에 출시된 3세대(R107)는 18년에 가까운 가장 오랜 기간동안 자리를 잡으면서 로드스터에 대한 입지를 궂히게 됐다. 여기에 벤츠의 전문 튜너인 AMG에서도 고성능 모델들을 만들어가면서 SL 라인업이 확실한 인지도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4세대(R129)는 벤츠와 AMG가 동시에 만들어 가면서 현대적인 감성을 많이 갖게 되었고, 5세대(R230)는 하드탑과 소프트탑에서 힘든 선택을 해야 했다. 하지만 페이스 리프트를 통해 차체 안전화를 가져왔고, 벤츠의 확실한 이미지 리더로 자리잡았다. 6세대(R231)는 경량화를 진행하기 시작했고 AMG와 인연을 맺으면서 AMG라는 네임을 같이 사용하게 됐다. 

 
이번에 시승을 진행한 모델인 7세대(R232)는 지난 21년에 공개되면서 메르세데스-AMG라는 독점 모델로 출시됐다. 이전에 튜너였던 AMG가 고성능 모델에 대한 튜닝을 시작한 후 모든 차량에 AMG 스타일을 적용했고, AMG 라인업으로 별도의 모델들이 나오게 됐다. 특히, 메르세데스-AMG SL 63 4매틱은 모델은 로드스터 라인업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STYLE/좀더 날렵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는 로드스터
 
7세대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은 지난 70 년 동안의 역사에서 AMG가 독자 개발한 첫 SL 모델로 새롭게 재탄생하며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은 300 SL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현대의 메르세데스-벤츠가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인 감각적 순수미에 AMG 고유의 스포티함을 결합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mm가 각각 4,705X1,915X1,365, 휠베이스 2,700mm로 낮은 전고로 인해 스포티한 느낌을 더 크게 전달해 온다.

 
긴 휠 베이스와 보닛, 짧은 오버행, 날렵하게 경사진 전면 유리로 SL특유의 비율을 완성하며 럭셔리한 스포츠카의 헤리티지를 이어간다. 프런트는 AMG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은 강렬하고 와이드한 프론트 엔드를 강조하며, 14개의 수직 슬랫은 길고 평평한 보닛 형태와 강렬한 인상을 전달하는 LED 헤드램프는 다이내믹한 스타일을 강조했다. 보닛 위의 2개의 파워 벌지와 함께 전설적인 300 SL 모델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사이드는 21인치의 큼직한 휠은 물론 노란색의 AMG 브레이크 캘리퍼가 적용되면서 강인하게 다가오고 있으며 성능을 짐작하게 만든다. 여기에 프런트에서부터 리어까지 흐르는 라인은 부드러움을 가지도록 했으며 휀더에 구성된 V8 바이터보와 하단에 장착되어 있는 가니쉬가 정열적인 로드스터라는 것을 알게 만들어 준다.

 
리어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AMG와 SL 63 로고가 차체 리드 부분에 자리잡았고, 슬림하게 만들어진 LED 리어램프가 트렁크 라인을 따라 연결된 듯 자리잡았다. 여기에 하단에 마련되어 있는 사각 쿼트 듀얼 머플러는 다이내믹한 모델이라는 것을 알도록 해 준다.

 
실내는 300 SL의 미니멀리즘 인테리어에 영감을 받아 아날로그와 최첨단 디지털 요소가 결합된 하이퍼 아날로그를 구현하고 있다. 콕핏 디자인은 하이퍼아날로그 컨셉을 가장 잘 드러내면서 안정된 스타일을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제트기의 터빈 노즐에서 영감받은 송풍구 디자인은 12.3인치 운전석 계기반 및 12도에서 32도까지 조절이 되는 11.9인치 센트럴 디스플레이 등의 최신 디지털 요소와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나파 가죽으로 부드러움을 더하고 레드 컬러를 갖고 있는 시트와 대시보드 등은 화려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협업하고 있는 IWC의 파일럿 워치는 물론 그라데이션 조명, 부메스터 사운드 시스템 등의 요소들을 투입해 놓았다. 여기에 AMG 리얼 퍼포먼스 사운드는 밸런스와 파워풀의 두 가지 음향을 제공해 탑승자의 청각을 만족시킨다. 또한, 트랙 주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AMG 트랙 페이스는 조향 각도, GPS 위치 정보 등의 차 세부 정보와 레이스 트랙의 시간 기록을 가능하게 했다.

 
2+2인승 시트 구조를 특징으로 갖춘 시승차는 헤드레스트와 등받이를 결합한 AMG 스포츠 시트는 역동적인 감성을 더해주면서 감성을 끌어 내 준다. 또한, 스티어링에는 차량이 원하는 다양한 컨트롤 버튼들이 추가되어 조절이 가능하게 만들었고 에어 스카프, 최적의 주행 환경을 지원하는 에너자이징 패키지 플러스는 물론 에어 챔버와 진동모터를 활용한 마사지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DRIVING/재미있는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만든 로드스터
 
시승을 한 7 세대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은 AMG의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갖추면서도 일상 주행에서도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놓치지 않은 모델이다. 그 만큼 첫 눈에도 화려하게 들어오는 노란색의 차량이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이끌어 가는 모습을 충분히 만나도록 해 준다.

 
적용된 파워트레인은 V8 4.0리터 바이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 시프트 MCT 9단 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585마력, 최대토크 81.5㎏m의 성능을 보여준다. 여기에 4매틱 시스템일 결합되면서 0-100km/h 가속성능은 3.6초, 최고속도는 315km/h이며, 연비는 6.3km/l를 보여준다. 제원상 보여주는 성능만으로도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이 가능해 보였고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는 느낌을 제시해 주도록 했다.

 
시승을 위해 차체에 오르면 단단하게 잡아주는 낮은 시트 포지션을 통해 과감한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충분해 보인다. 모니터에서 소프트탑을 오픈할 수 있는 컨트롤 스위치를 조작하면 금새 오픈이 되면서 맑은 하늘을 만날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만큼 로드스터는 브랜드 이미지 역할을 할 수 있음에도 메이커들이 도전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힘든 기술력이 걸려 있기에 최고의 차만이 만들어지지만 시승을 진행한 메르세데스-AMG SL 63 4매틱은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하겠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묵직하지만 시원스러운 엔진의 배기음이 시원하게 들려오고 컬럼 시프트를 D레인지에 놓고 가속 페달을 밟으니 순간 움직임이 뛰어날 정도다. 마치 육상선수들이 신호를 기다렸다는 듯이 움직여주는 느낌이 들면서 초반부터 강인한 인상을 준다. 하체에서 느껴지는 탄탄함은 물론이고 차체의 강성이 몸으로 다가오면서 빨리 본격적인 드라이빙을 해 주길 바라는 듯했다.

 
시내주행은 차체와 빠른 응답력으로 다가왔고, 무리없이 이어주는 변속타임도 시승차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음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넓은 도로에 들어서며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니 시원스러운 배기음을 뒤로 한 채 전력질주를 진행해 준다. 이런 고속 주행에서도 열려진 소프트탑으로 강하게 들어와야 할 바람이지만 시원하게 느껴질 만큼만 유입되면서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준다.

 
전용도로에 들어선 후 시승차의 가속 페달을 꾹 밟자 rpm게이지의 바늘이 빠르게 응답하면서 도로에 뛰어 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어 온다. 좀더 가속을 하자 시승차의 360km/h까지 표시되어 있는 스피도미터가 요동을 치면서 게이지를 빠르게 밀어 올리기 시작하지만 안정적인 차체는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준다. 

 
특히, AMG 다이내믹 플러스 패키지가 적용돼 AMG 전자 제어식 리미티드 슬립 리어 디퍼런셜은 다양한 주행 조건 속에서도 양쪽 휠에 힘을 최적의 비율로 분배하며 민첩한 차량 조작과 최대의 주행 안전성을 제공해 왔다.

 
스피드를 올리면서 패들 시프트로 변속을 진행하자 업 다운이 비교적 빠르게 이어지면서 스포티한 드라이빙 감각을 진행해 준다. 코너에서 보여주는 능력도 다른 차급을 뛰어 넘을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으로 이어지면서 시승차의 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도록 한다. 특히, 오픈을 통해 얻는 자유로운 드라이빙 능력은 감성적인 드라이빙 능력을 넘어서 AMG 라인업이 보여주고 싶은 드라이빙에 대한 욕망을 대신 전달해 주는 듯하다.

 
고속주행에서 코너에 진입하기 위해 다운 시프트를 하면 뒤쪽에서 들려오는 배기 사운드는 탄산음료와 갖은 짜릿하고 상쾌한 맛이라는 것이 어울릴 정도다. 시승차가 고속 코너와 와인딩 코너, 내리막과 오르막 코너 등을 조금은 과감하게 진입을 해도 시승차는 흐트러짐이 없이 앞으로 나갈 준비를 해 주면서 시승자에게 만족스럽지 않은가? 라는 말을 걸어오는 듯하다. 한순간도 매력적인 부분을 잊어버리지 않는 시승차의 능력은 기대치 이상으로 시승자에게 재미와 매력을 가져왔다.

 
[메르세데스-AMG SL 63 4매틱에 대한 한 줄 평]
드라이빙 속 더 많은 것을 원하는 유저들을 위한 모델


 
[제원표]
메르세데스 AMG SL 63 4매틱
전장×전폭×전고(mm)      4,705X1,915X1,365
휠베이스(mm)                 2,700
트레드 전/후(mm)           -/-
형식/배기량(cc)               V8 터보 가솔린/3,982
최고출력(ps/rpm)            585/5,500~6,500
최대토크(kg·m/rpm)        81.5
0 → 100km/h(초)             3.6
최고속도(km/h)                315
복합연비(km/ℓ)                 6.3(도심/5.3, 고속/8.3)
CO2배출량(g/km)            279
형식/변속기                     AWD/자동 9단변속기
서스펜션 전/후                더블위시본/더블위시본
브레이크 전/후                모두 V 디스크
타이어 전/후                    275/35R21, 
가격(부가세포함, 만원)   2억3,36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