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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시승기]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엔트리 전기 SUV로 자리매김하다

by heemami 2024. 9. 16.
작은 차지만 큰 만족도를 전달해주는 전기차, HYUNDAI CASPER ELECTRIC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해 현대차가 야심 차게 준비한 엔트리 전기 SUV로 지난 6월 부산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으며 독보적인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전기차 대중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는 모델이다. 전기차와 경차라는 개념을 벗어나 이제는 엔트리 SUV라는 이미지를 갖게 만들었고, 이번 신차 출시와 함께 몸집이 커진 캐스퍼는 안전사양 추가와 함께 시장을 사로잡고 있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이 기존 캐스퍼보다 몸집을 키우면서 좀더 여유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그만큼 캐스퍼에서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에 고민을 한 부분이 캐스퍼 일렉트릭에서 해결되어 있다. 단지 크기만이 아니라 안전을 위한 매커니즘의 결합이 연결되면서 전혀 다른 캐스퍼로 탄생을 했고, 젊은 감각을 위한 디자인 감각까지 이끌어내면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원하는 자동차의 형태는 어떤 것일까라는 고민을 사람들은 작고 귀여운 차, 혹은 경차이지만 공간활용도가 좋은 차 등을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들을 조금씩 스캐치북에 그려보면 미래지향적인 자동차들이 만들어 지고, 좀더 현실화를 위해 세팅을 다시하면 작고, 귀엽고, 실용적인 모델이 된다. 이런 모델이 캐스퍼였고, 좀더 발전시킨 모델이 캐스퍼 일렉트릭이라는 생각이다.

컴팩트 SUV라는 개념에 가까이 있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볼 때면 경쟁 상대를 어디에 맞춰야 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현재, 국내에 기아 모닝과 레이가 있으며, 모두 전기 시스템을 탑재하면서 경쟁을 하고 있지만 캐스퍼 일렉트릭이 존재감이 더 큰 듯하다. 물론 단순한 경차들과 경쟁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당당하게 생긴 스타일과 높은 차고 등을 가진 캐스퍼 일렉트릭이 이 시장에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프리미엄,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최대로 확보한 인스퍼레이션, 아웃도어 환경을 즐기는 고객을 위해 오프로드 스타일 외장 디자인이 적용된 크로스 모델로 구성된다.

 
STYLE/젊은 감각으로 귀엽게 다듬어진 갖고 싶은 SUV
 
캐스퍼 일렉트릭은 젊은 감각으로 다듬어진 모습이다. 차체 크기는 기존 캐스퍼 대비 230mm 길어진 전장과 15mm 넓어진 전폭을 기반으로 전장X전폭X전고mm가 각각 3,825X1,610X1,575, 휠베이스 2,580mm로 다부진 크기다. 도로위에서 존재감을 나타냄과 동시에 혁신적으로 향상된 공간활용성과 거주성, 주행 안정성까지 확보함으로써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추었고, 길어진 전장과 휠베이스로 인해 이전 모델에 비해 폭 넓은 이동 편의성을 구축하면서 실용성을 높이고 있다.

프런트는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턴시그널 램프는 픽셀그래픽이 적용돼 전기차만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면발광의 원형 DRL(주간주행등)이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완성한다. 전면 그릴부엔 마치 회로기판을 연상시키는 서킷보드 스타일의 블랙그릴을 적용해 헤드램프와 충전도어, 프런트 카메라를 함께 품으며 첨단기술력으로 탄생한 캐스퍼 일렉트릭의 이미지를 강조한다.

사이드는 픽셀을 형상화한 휠 디자인이 볼륨감 있는 펜더 디자인과 강인한 바디에 조화롭게 녹아들고, 리어 도어 핸들부에 새겨진 독특한 로봇 표정의 뱃지가 눈길을 끈다. 특히, 기존 모델 대비 180mm 증대된 휠베이스는 고속 주행 안정성 향상과 함께 2열 레그룸 공간을 더욱 여유롭게 했다. 

리어는 픽셀디자인이 적용된 리어램프가 전면부와 통일감을 강조하고, 간결하면서도 대담한 면처리가 캐스퍼 일렉트릭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완성시킨다. 또한, 트렁크부 길이가 100mm 길어져 기존 233리터 대비 47리터가 늘어난 화물공간으로 공간효율성이 높아졌다.

실내는 10.25인치 LCD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전자식 변속 컬럼 적용했고, 인터렉티브 픽셀 라이트가 적용된 스티어링 휠은 중앙에 충전 상태, 음석인식 등 차량의 다양한 상태를 4개의 픽셀라이트로 표현했다. 또한, 크래시패드와 도어트림에 심어진 엠비언트 무드램프는 64색의 LED 광원으로 심미적 아름다움과 함께 안락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며 직선의 대시보드 라인은 시원한 공간을 만들어놓고 있다.

 
여기에 스티어링 칼럼 탑재 전자식 변속 칼럼으로 센터페시아 하단부를 슬림화하고, 벤치 타입 시트 형상으로 1열간 편안한 이동을 가능케해 넓고 쾌적한 거주공간을 확보했다. 전기차가 요구하고 있는 공간활용성을 위해 다양한 수납공간을 만들어 놓고 있으며, 리어에 구축된 전기 충전 포트는 물론 조그마한 차임에도 갖고 싶은 실내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다양한 시트 베리에이션을 통해 편의성을 높여주고 있다.

 
DRIVING/효율성을 기본으로 안전을 확보한 순수전기 SUV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에 49kWh급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하여 315km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하고, 10%에서 80%까지 단 30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도록 개발함으로써 도심주행에 충분한 여유를 주는 EV상품성을 확보했다. 또한, 차량 내부는 물론, 외부로 220V 전원을 자유롭게 공급할 수 있는 실내/외 V2L 기능을 적용하여 차별화된 전기차 사용성을 제공하고 있다.

시승을 진행한 날에는 날씨가 흐려지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많은 불편을 겪게 만들었지만 그마저도 하나의 테스트가 되고 있었다. 시승을 위해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기어를 D레인지에 놓으면 계기판을 통해 주행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려 온다. 천천히 가속 페달을 밟으면 시승차는 조용한 흐름을 타면서 시내에서 주행을 자유롭게 진행해 준다. 그만큼 컴팩트한 SUV로 자리잡은 시승차가 좀더 여유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시승자에게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한다.

빗길을 주행하면서 미끄러운 도로가 많아 나타나면서 차체의 흔들리기 시작했지만 캐스퍼는 이런 상황을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안정된 핸들링 성능을 만들어 주었다. 날씨만 맑았다면 타이어 소리만이 힘차게 들려올 뿐 도로의 최고속도까지 빠르게 올라서면서 에너지에 상관없이 여유있는 움직임을 보여온다. 그만큼 빠르게 변화되어 온 순수전기차가 앞으로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전용도로지만 내린 비로 인해 빠른 스피드를 올리지 못했지만 전기차는 어려움 없이 탄탄한 주행력을 가져온다. 어떤 상황에서도 편안하게 드라이빙을 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경차라고 하지만 느낌만큼은 그 이상의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믿음이 간다. 아마 사람들이 고속도로만 운전하는 순수전기차를 떠나 빠른 와인딩을 질주하는 성능을 보여주면서 시승차는 단순한 모델이 아님을 제시해 준다.

가속페달을 꾹 밟으니 새롭게 구성된 클러스터의 스피도미터가 빠르게 올라서기 시작하며 조용하게 움직이는 전기차의 특성이 경차가 보여주는 드라이빙 개념을 무너트린다. 이전의 경차가 시내 주행을 우선에 둔 주행이 중심이었다면 조금 커진 캐스퍼 일렉트릭은 어떤 드라이빙에서도 함께할 수 있는 모델임을 직감하게 만든다. 특히, 다양한 컨트롤 시스템이 경차라기 보다는 상위 클래스에 버금가도록 적용되면서 좀더 편안한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국도에 들어서니 내린 비로 인해 노면은 주행하기에 조금은 미끄럽게 다가왔지만 시승차는 흐트럼없이 질주를 해 준다. 조금은 와인딩 로드가 많은 오르막 도로를 주행하면서 앞선 차를 추월하기 위해 과감하게 드라이빙을 이어가기 시작했고, 추월을 시도한 후 나타난 빗물은 시승차를 미끄럽게 만들면서 위험한 상황을 맞이했지만 안전성을 앞세운 시승차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실, 도로에 깊게 고인 물들을 밟고 지나가면서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전달됐지만 시승차는 여유있는 드라이빙을 가져왔다. 빗속에서의 코너링은 물론 갑자기 나타나는 장애물들까지도 시승을 진행한 날의 날씨는 어려움을 보여주기 위한 모험과도 같았다. 하지만 캐스퍼는 이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시승자에게 경차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꿔버리도록 만든다.

이와 함께 캐스퍼 일렉트릭에는 편리하고 차별화된 전기차 사용경험을 제공해주는 디지털 키 2 터치, 터치센서 도어 핸들, i-Pedal 모드,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등 다채로운 기능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고속도로 주행 보조가 새롭게 적용되었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및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기능 등을 담아냈다.

 
특히,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캐스퍼 일렉트릭에 새롭게 추가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기능(PMSA), 즉 고령 운전자와 더불어 운전에 미숙한 초보 운전자들의 조작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력을 시험해 보이기도 했다. PMSA 작동조건은 정차 및 정차 후 출발, 전후방 1m이내 장애물이 있는 공간에서 운전자의 의지와 상관없는 페달 오조작으로 판단, 구동력 및 제동력을 제어해 충돌을 방지하면서 안전성을 유지하게 했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에 대한 한 줄 평]
경차보다 조금 업그레이드된 사이즈와 성능을 보여주다


 
[제원표]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전장×전폭×전고(mm)          3,825X1,610X1,575

휠베이스(mm)                      2,580

트레드 전/후(mm)                1,402/1,413

배터리 종류/용량(kwh)        리튬이온/49

모터 최고출력(kW)              84.5(114.9마력)

모터 최대토크(Nm)             147

복합연비(km/kwh)               5.2(도심/5.7, 고속도로/4.7)

CO2배출량(g/km)                0

1회 충전거리(km)                295(도심/323, 고속도로/262)

형식/변속기                         FF/자동변속기 

서스펜션 전/후                    맥퍼슨 스트럿/토션빔

브레이크 전/후                    디스크

타이어 전/후                        195/45R17

가격(부가세포함, 만원)       2,990(보조금 제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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