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로의 왕자라는 말이 어올리는 행사에도 최적의 모델
지난 지프 캠프를 위해 지프의 오프로더 모델인 랭글러를 타고 가 보았다. 험로를 지나가기에 부담이 없는 모델인 랭글러는 그 동안 어드벤처의 대표주자로 오프로드를 주행하기 위해 오너들이 가장 먼저 찾는 모델로 자리잡아 왔다. 특히, 오프로드 마니아들에게 유일무이한 선택을 받아왔으며, 모델들을 다양하게 출시하면서 또 다른 즐거움을 전달해 왔다. 여기에 아직 출시가 되지 않은 색상의 랭글러는 지프 캠프를 방문한 오너들에게 관심을 얻기에 충분했다.
지프 랭글러가 2017년 글로벌 공개 후 6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후 지난 1월에 더 뉴 랭글러로 국내 시장에 출시됐고, 새로워진 디자인과 강화된 편의 안전 품목으로 현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지프는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주행 성능과 랭글러 특유의 감성으로 일상과 일탈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공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통 오프로드 짚 랭글러는 말 그대로 과거에서 현재까지 시대를 이어주는 오프로더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시대에 따라서 안전과 편의 장치들이 추가되고 있지만 오프로드에 대한 정통성은 잊지 않고 있다. 더 뉴 랭글러는 시대에 맞게 첨단 시스템은 탑재하고 있지만 그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았고 SUV 카테고리와 오프로드 컨셉에 시티 라이프까지 포함하며 새로운 랭글러를 완성해 가고 있다.
이전 모델 대비 더욱 높아진 램프각으로 장애물을 쉽게 주파하는 등 오프로드 주행에서 유리한 기동력을 발휘하도록 다듬어진 랭글러의 차체크기는 전문 오프로드답게 전장X전폭X전고mm가 각각 4,800X1,940X1,865, 휠베이스 3,010mm로 큰 차체 속 긴 휠베이스는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지상고가 이전 모델에 비해 좀더 높게 조율되면서 개성을 강하게 가져가도록 했다.
프런트는 눈에 띄는 부분은 더욱 당당해져 아이코닉 오프로더 SUV의 위용을 드러내는 세븐-슬롯 그릴과 LED 헤드램프가 결합되면서 지프를 상징하는 세븐-슬롯은 커진 반면 그릴 자체는 컴팩트해져 슬림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새로운 서라운딩 링 라이트를 적용한 LED 헤드램프는 랭글러의 원형 헤드램프 디자인을 강조하며 총 6개의 전면부 주간주행등을 갖춰 주행 안전성을 확보했다.
사이드는 강철 안테나 대신 윈드실드 통합형 스텔스 안테나를 이번 모델에 최초로 적용, 랭글러의 외관을 단정하게 유지할 뿐만 아니라 거친 환경을 주행하는 동안 나뭇가지 등 전방 장애물로부터 랭글러를 보호한다. 휠과 타이어도 오프로드 전용으로 추가했고 타이어도 BF굳릿치 올 터레인 285/70R17인치가 장착됐으며, 리어는 사각형의 램프와 타이어 커버 등으로 남성적인 강인한 성격이 갖춰진 모델임을 전달해 온다.
한층 정숙해진 실내 공간은 강화된 주행 안전 및 편의 사양으로 도심에서의 데일리카로서 활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오프로더답게 화려함보다는 간결하면서도 모던함이 곳곳에 추가되면서 고유의 오프로드 성능에 편안한 온로드 승차감을 얻고 있다.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윈도우 스위치와 각종 컨트롤러는 물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편리함, 주행 및 조작 편의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최신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의 주행 편의성을 높였고 역대 랭글러 중 가장 큰 12.3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했으며 새로운 터치스크린을 수용할 수 있도록 재설계된 대시보드는 간결한 디자인으로 화면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또한, 앞좌석 열선 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을 기본 제공하며, 랭글러 최초로 운전석과 조수석에 전동 시트를 지원한다.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성능으로 오프로드 성능의 안전성 확보
시승차인 랭글러 루비콘의 파워트레인은 새로운 2.0리터 터보차저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제원상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지프 브랜드의 특성인 셀렉-트랙 풀타임 4x4 시스템이 적용되고 트루-락 전자식 프런트 리어 디퍼렌셜 잠금장치, 전자식 프론트 스웨이바 분리장치로 더욱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제공한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큰 몸집을 갖춘 모델에 어울리지 않는 조용한 엔진음이 들려오고, D레인지로 변속을 한 후 가속페달을 밟으면 조금 전 사운드는 잊어 달라는 듯이 경쾌한 엔진음을 내 뿜으면서 출발을 알린다. 시내 공간도 편안한 드라이빙이 이어지며, 길은 복잡하지만 파워트레인과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차체의 특징으로 안락함을 전달해 온다.
시승차는 오프로드 타이어가 적용됐음에도 부드러운 스타일로 주행을 하면서 안정된 움직임을 주지만 가속 페달을 건드릴 때마다 나타나는 빠른 응답력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좀더 가속을 하면 숨겨진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앞으로 달려 나가기 시작했고, 오프로더의 강렬한 성격도 종종 내 보이기 시작한다. 가속 페달을 더 밟으니 밀어 부치는 힘이 시원스러움을 전달해 오면서 다부진 성격을 그대로 나타내 보인다.
조금은 오프로드 주행을 할 수 있는 공간에 다가서면서 4L로 트랜스퍼를 바꾸면서 조심스럽게 주행을 진행했다. 한 바퀴만으로도 동력전달이 가능한 시승차의 특성이 많은 통행이 없어 다듬어지지 않은 길도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만든다. 더 높은 고지에 올라가면서 발끝에 힘을 전달해주면 시승차는 멋진 드라이빙을 유지하게 하면서 여유를 갖도록 한다.
오프로더의 향기가 묻어 나오지만 시승차가 원하는 돌과 자갈들이 있는 산악도로의 오프로드가 아니라는 부분이 아쉬움을 준다. 그 만큼 시승자뿐아니라 오너들이 랭글러에 바라고 있는 드라이빙 능력은 어떤 길이라도 쉽게 갈 수 있는 능력자를 생각나도록 한다는데 있다. 높은 산악지역으로 오르면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자신의 능력을 더 높이기 시작했고, 막힘없는 주행이 시승자를 즐겁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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