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17
라운드 일본 스즈카 GP기적 같은 승리를 거둔 알론소, 월드 챔피언에 한발 다가서다
일본 스즈카 서킷에서 펼쳐진 F1 GP 17라운드에서 페르난도 알론소가 젊은 드라이버의 근성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8일에 펼쳐진 F1 레이스는 경기 시작 전부터 월드 챔피언에 대한 경쟁으로 팀과 관람객들에게 김장감이 돌게 만들었다. 페라리의 마이클 슈마허와 마일드세븐 르노 F1팀의 알론소가 펼쳐온 경기 중 이번 레이스가 가장 고비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숨을 죽인 채 스타트 신호가 떨어지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특히, 마일드세븐 르노 F1팀은 스즈카 서킷에서 어려운 상황에 도달해 있어서 더더욱 그런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미 예선에서 우승의 문턱에 먼저 도달한 듯 보이는 페라리의 슈마허가 2그리드에 포진했고 이에 앞서 팀의 동료인 필립 메사가 폴 포지션에 있어 경기를 쉽게 풀어갈 것으로 보였다. 마이클 슈마허의 챔피언 십 경쟁상대로 바쁜 걸음을 해야 하는 알론소가 5그리드, 피지겔라가 6그리드에 있는 점도 마일드세븐 르노 F1팀의 입장에서는 경기를 풀어가기에 힘겨운 일본 GP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3, 4그리드에 포진한 토요타의 랄프 슈마허와 야노 투룰리의 견제도 힘겨운 경쟁으로 다가서고 있었다.
드디어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일본 스즈카 GP가 스타트 신호를 울렸다. 메사에 이어 마이클 슈마허가 1코너를 빠져나갔고 랄프 슈마허도 매끄럽게 형인 마이클 슈마허를 쫓아 달렸다. 하지만 4그리드에 있던 투룰리는 뒤따르던 알론소에게 자리를 내 주었고 피지겔라도 선두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했다. 1랩이 지난 후 마이클 슈마허는 메사를 추월하면서 선두로 나섰고 알론소는 점점 시간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3위로 달리던 랄프 슈마허마저도 10랩에 들어서면서 추월해 3위로 올라섰다.
17랩부터 펼쳐진 피트 인에서 마일드세븐 르노 F1팀은 선두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었다. 메사와 거리 차를 좁힌 알론소를 두 번째 불러들였고 피트에서 서킷으로 진입하면서 메사를 추월하는데 성공해 2위에 올라섰다. 이후 알론소는 마이클 슈마허를 추격하기 위해 5초까지 사이를 좁히며, 빠른 드라이빙을 펼쳐갔다. 첫 번째 피트 인을 마친 19랩째 순위는 마이클 슈마허가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 그 뒤를 알론소, 메사, 투룰리, 랄프 슈마허, 피지겔라 순으로 진행됐다.
예선 11위를 기록하고 있던 맥라렌의 키미 라이코넨도 어느 사이 8위에 오르면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나르디 F1의 크리스티안 알버스의 차량이 차체 결함으로 뒤쪽이 파손되면서 리타이어 했지만 경기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24랩에 들어서면서부터 마이클 슈마허와 알론소는 거리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었고 34랩째 알론소가 피트 인을 할 시점에서 페라리도 팀 플레이를 하는 듯 메사를 동시에 피트 인을 시키고 있었다.
총 53랩을 돌아야 하는 스즈카 서킷에서 2번째 피트 인을 진행한 알론소는 추격전을 더욱 빠르게 진행했다. 예초에 우승까지 예상하고 있지 않았던 마일드세븐 르노 F1팀에서도 흥분을 감추지 못한 듯 손에 땀을 쥐고 있었다. 2랩 후 선두를 달리고 있던 마이클 슈마허가 피트 인을 진행하고 서킷으로 나가는 순간에 알론소는 마지막 코너를 돌아 나오고 있었다. 다시 마이클 슈마허가 앞섰고 그 뒤를 알론소가 따르고 있었다. 하지만 36랩째에 페라리와 마이클 슈마허에게 불운이 겹치기 시작했다.
피트 인을 끝내고 서킷으로 진입한 마이클 슈마허의 차량에서 엔진 트러블로 발생한 연기가 나오면서 머신이 멈추어 섰고 그는 중요한 경기에서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그 사이에 알론소는 마이클 슈마허의 머신을 추월해 선두로 나섰고 그 뒤를 메사, 그리고 3위는 무서운 스피드를 보인 피지겔라가, 4위는 혼다팀의 젠슨 버튼, 5위는 라이코넨이 선두권에 성큼 다가와 있었다.
종반으로 갈수록 알론소는 메사와 거리 차를 넓히며, 우승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만들었다. 이대로 페이스만 유지하고 있는다면 스즈카 서킷의 우승은 알론소가 잡아 놓은 듯 했고 월드 챔피언에도 한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경기는 결국 알론소가 우승을 차지했고 그 뒤를 메사, 피지겔라, 버튼, 라이코넨, 투룰리가 나란히 선두권을 유지한 채 올해로 F1 경기가 끝나는 스즈카 서킷의 GP는 그렇게 마감됐다.
마일드세븐 르노 F1팀의 알론소가 이번 스즈카 서킷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드라이버 포인트에서 126점이 되어 시즌 챔피언 후보에 먼저 선착했다. 브라질에서 펼쳐지는 최종전에서 마이클 슈마허가 우승하더라도 알론소가 포인트만 올린다면 시즌 챔피언을 하는데 문제가 없을 듯 하다. 반면, 올 시즌으로 은퇴를 결정한 마이클 슈마허는 이번 경기에서 포인트 획득에 실패하며, 116점으로 시즌 챔피언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드라이버 포인트 순위는 알론소와 마이클 슈마허가 1, 2위를, 메사가 70점으로 3위, 피지겔라가 69점으로 4위, 라이코넨이 62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컨스트럭트 포인트에서도 이번에 1, 3위를 차지한 마일드세븐 르노 F1팀이 195점으로 선두로 나섰으며, 페라리가 186점으로 2위, 맥라렌이 106점으로 3위에 올랐다.
다음 경기는 F1 GP 최종전으로 브라질에서 오는 22일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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