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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국내

[인터뷰]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 총괄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by heemami 2024. 7. 23.
레이스는 직접 오셔서 보는 게 좋다...모터스포츠를 이해할 수 있는 현장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단] 람보르기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이하 LSTA) 경기를 진행했다. 람보르기니 레이스카의 멋은 물론 라운지에서 색다른 느낌을 갖게 만든 LSTA는 스피드 속 재미있는 경기에 대한 흥미를 일깨워 주었다. 그리고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 총괄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탈리안 슈퍼카만이 아니라 음식까지도 이탈리아를 만나도록 했다.

 
Q : 지난해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경기는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를 볼 수 있었다. 다만 실시간 중계임에도 레이스카의 배기음이 전혀 전달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모터스포츠 팬들은 현장감을 전달받기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모두가 경기장으로 올 수 있는 여건은 아니다 보니, 이에 대한 해결이 이뤄져야 경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생길 것 같다. 인제 스피디움에서 두 번째 경기가 열리는 만큼 중계에 대한 개선점이 있는가.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 항상 개선점을 찾고 행사가 끝나고 나면 피드백을 듣는다. 이상적인 목표는 실제로 모터스포츠와 람보 팬들이 인제에 와서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지만 올해도 유튜브 라이브스트리밍을 진행할 예정이고 개선된 사운드를 제공할 것이며, 이를 통해 스트리밍으로도 레이스를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우리가 가장 추천하는 건 직접 와서 경험하는 것이다.

 
Q : 람보르기니가 모터스포츠 시장에 진출을 했는데, 한국 시장 소비자들과의 어떤 접점들이 효과가 있나?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 2년째 슈퍼 트로페오를 한국에서 개최를 하고 있다. 우리 고객뿐 아니라 잠재 고객들, 그리고 저희 팬분들이 정말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있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우리의 두 파트너 덕분에 많은 참석자 분들이 오셔서 저희의 모터스포츠 럭셔리 라운지와 이탈리안 음식, 레이스를 즐겨주고 계신다. 특히 한국 드라이버들도 정기적으로 참여를 하기 때문에 또 한국 고객들이 오셔서 한국 선수를 응원하는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행사 같은 경우, 우리가 한국에 모터스포츠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고객분들께서 우리의 공도주행용 차량에 들어가는 기술이 모터스포츠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행사이다. 예를 들어 우라칸 STO는 슈퍼 트로페오를 위한 기술들이 직접적으로 적용된 차량이다. 처음 딱 한눈에 보이는 건 바로 그 공기 역학 패키지이기도 하고, 고객들이 어디에서 드라이빙을 하든, 슈퍼 트로페오에서 가져온 기술이 있는 차량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Q : 슈퍼 트로페오가 젠틀맨 드라이버를 위한 선데이 레이스고, 이제 람보르기니가 GT3나 WEC같은 프로 레이스로도 외연을 넓히고 있다. 모터스포츠적 관점에서 볼때 람보르기니의 한국에서의 중장기 전략은?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 람보르기니는 명확한 모터스포츠 전략을 가지고 있다. 피라미드로 설명하자면 가장 엔트리가 이 젠틀맨 드라이버를 위한 슈퍼 트로페오이고, 고객들 중에서도 레이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레이스를 즐길 수 있는 행사이다. 여기에도 여러 카테고리가 있고 여기서 더 업그레이드된게 두번째 층이라고 볼 수 있는 GT3 클래스이다. 
 
GT3는 우라칸을 기반으로 FIA 규정에 맞게 만든 레이스카이며, 여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하고 있다. 가장 상위 층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내구성 레이스 LMDh 레이스이다. 두 개의 차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WEC에서 레이싱을 하고 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터스포츠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LMDh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고객 중심의 레이스인 슈퍼트로페오와 GT3이며, 이를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LMDh로 갈 계획이다.

 
Q : 지난 해 같은 인터뷰를 했을 때, 다른 시리즈에 비해 아시아 시리즈가 지역이 워낙 크게 벌여져 있다보니 운송/선수 지원 등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현재 올해 개선된 것이 무엇이 있는지?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 아시아는 지역이 방대할 뿐 아니라, 지정학적인 이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올해는 우리가 계획했던 때에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각국 간의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한국에서 7월이 가장 최적이라고 생각해 진행했고, 후지는 8월, 한국과 가까우니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상해 다음 마지막 월드 파이널 라운드가 스페인에서 열리게 된다. 이 행사들은 훨씬 더 이전의 많은 사전의 계획을 동반한다. 환경을 세팅하고, 차량을 준비하는 등 매년 좀 더 나아지고 있다. 지정학적 이슈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상황을 대비해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하려고 노력한다.

 
Q : 젠틀맨 레이싱은 람보르기니 외에도 다른 브랜드도 진행하고 있다. 슈퍼트로페오만의 특장점이라고 내세울 만한 점이 있는가?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 우선 제품이 가장 중요한 장점 중 하나다. 자연흡기 V10 엔진을 탑재한 우라칸을 레이스카로 사용하며, 레이스를 위한 최고의 스포츠카라고 생각한다. V10 엔진의 사운드, 리스폰스 같은 부분들 외에도 레이스에 다루기 쉽다. 젠틀맨 레이스에 잘 어울린다. 유니크한 디자인 등 레이스카의 차별화된 특징, 두번째로 행사에 동반되는 이탈리안 셰프들의 케이터링을 비롯한 행사 패키징이 뛰어나며, 람보르기니의 두 딜러가 람보르기니 고객들이 차를 타고 인제까지 올 수 있는 고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본인이 레이스르 하는 동안 가족들이 로저드뷔와 같은 라이프스타일 요소들을 즐길 수 있다. 또 한가지, 슈퍼트로페오는 인터내셔널 레이스다. 다른 챔피언십은 로컬 레이스지만 슈퍼트로페오는 지역 대회를 치른 후 월드 파이널을 유럽에서 개최한다. 그래서 우리 드라이버들이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에서 국제적인 레이스를 경험하고, 세계적인 트랙을 경험할 수 있다.

 
Q : 작년부터 2년동안 인제에서 슈퍼 트로페오를 진행하고 있는데, 영암에 F1 서킷이 있다. 그쪽에서도 대회를 치룰 의향이나 계획이 있는가?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 올해도 F1 트랙을 이용해보려는 생각이 있었다. 그 트랙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있어 비어있는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우리는 여러 나라를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 조정이 쉽지 않다. 언제나 새로운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내년 일정을 확인 중이다. 그럼에도 인제는 아주 흥미진진한 코스다. 개인적으로 트랙이 아주 특징적인 인제 서킷을 정말 좋아하는 편이다. 블라인드 코너와 고저차가 많고 레이스에 박진감이 넘치는 멋진 경주장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레이스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도 새로운 시도를 계속 탐구하고 있다.

 
Q : 최근 글로벌 레이스에 있어 젠틀맨 드라이버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고, 성장시키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데, 최근에 한국에서도 그런 노력은 있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는 경우들이 있었다. 젠틀맨 드라이버를 육성해왔던 기업으로서 국내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 모터스포츠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트로페오와 같은 레이스 개최를 계속 해보는 것이다. 좀전에 모터스포츠 단계 피라미드를 언급했었는데, 엔트리 급이라고 언급했던 이 슈퍼 트로페오 이전 층을 생각해보자면 드라이빙스쿨이라고 볼 수 있는 우리의 에스페리엔자나 아카데미가 있다. 이 드라이빙스쿨을 통해 운전하는 법을 교육받고 훈련,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 오늘 이 곳에서도 드라이빙 아카데미인 에스페리엔자가 운영되고 있다. 
 
드라이빙 스쿨에서는 고객들이 안전하게 이탈리아에서 온 전문 인스트럭터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전문 인스트럭터들은 차를 함께 개발했던 분들이기에 더 안전하고 빠르게 주행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알고있다. 그 다음에 이런 챔피언십들을 여는 것이다. 레이싱카로 레이싱 트랙에서 운전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이해할 수 있는 단계인 실제 레이스카를 타고 레이스를 경험해보는 것이다. 슈퍼트로페오가 진행된 나라에서는 모터스포츠가 많이 발전했는데 가령 중국이 그렇다. 오늘도 중국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고 있다.

 
Q : 한국에서는 e-스포츠가 활발한데 모터 스포츠 관련해서도 레이싱 시뮬레이션 등을 이용한 e-스포츠를 통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람보르기니가 국내 e-스포츠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하고자 하는 방안이나 계획이 있나?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e-스포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어린 팬들에게 모터스포츠 세계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어린 선수들에게 모터스포츠를 위한 첫 번째 터치포인트가 될 수 있으며, 다른나라와의 경계를 허물 수 있다. 또한 모터스포츠의 커뮤니티도 형성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이러한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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